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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제2 한화’ 꿈꾸나

문승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27 20:46

쌍용화재 지분인수 MOU 체결…대신생명도 인수 나서

이수그룹이 쌍용화재와 대신생명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생·손보시장 신규 진입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이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를 인수하면서 생·손보업에 진출한 그룹사는 삼성, LG, 동부, AIG, 교보, 알리안츠 까지 7개사에 이른다. 여기에 이수그룹이 쌍용화재와 대신생명을 동시에 인수한다면 8개 이르는 그룹사가 보험시장을 둘러싸고 신·구 경쟁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수그룹은 현재 그룹의 모태인 이수화학을 중심으로 쌍용화재 지분인수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매각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대신생명 인수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생·손보시장 동반 진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화학은 이미 쌍용화재의 최대 주주인 IVY 벤처캐피탈과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 그러므로 상호간 매각조건만 맞는다면 언제라도 이수그룹이 쌍용화재의 새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생명도 현재 실사가 진행중이지만 녹십자보다는 자금력이 풍부한 이수그룹 쪽이 인수후보로서 그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선 이수그룹이 쌍용화재와 대신생명 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는 김상범 그룹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상범 회장은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성 전 경제부총리의 셋째 아들로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와 법학박사학위를 받아 이론무장이 탄탄한 CEO로 꼽힌다.

또한 41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룹회장직에 오르면서 주력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첨단산업인 생명공학과 금융산업 등 성장성 높은 신규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그룹은 화학, 건설, 세라믹, 전자부품 등 15개에 이르는 계열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해에는 전계열사가 흑자경영의 성과를 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그룹이 쌍용화재와 대신생명을 동시에 인수할 경우 10 00∼2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충분히 인수자금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쌍용화재의 경우 한일생명과의 문제가 남아있고 대신생명의 경우 최근 녹십자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생·손보 동반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수그룹이 생·손보시장에 동시에 진출하더라도 현행 법규상 생·손보사 겸영이 허용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생·손보 동반 진출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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