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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개혁 5년 무엇이 달라졌나 (3) 지배구조 및 시장판도 변화

김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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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27 20:46

외국자본 잇딴 진출로 절반이 ‘외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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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0%까지 늘려 … 5년 동안 15개사 퇴출

삼성, 40%까지 시장 확대 … 대한, 교보와 격차 벌려


지난 97년까지만 하더라고 국내 생보사 수는 무려 33개사에 달했다. 40∼50년대에 설립된 기존 6개사(동아생명은 73년 설립)와 89∼90년에 설립된 21개 후발사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였다.

또 푸르덴셜, 프랑스생명 등 5개 외국사는 전문 보험설계사인 FC(파이낸셜 플래너)를 중심으로 종신보험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인구 규모나 경제 규모면으로 보더라도‘33개’생보사는 너무 많았다.

특히 당시엔 보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부정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생보사의 언더라이팅 능력 및 자산운영기법 등이 낙후돼 있어 흑자를 실현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 같은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 설립된 후발 생보사는 삼성, 교보, 대한 등 일명 생보업계 ‘빅3’을 벤치마킹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자산규모 면에서 15배 이상 차이를 보였던 후발 생보사가 외형성장 위주의 영업을 하던 대형사 형태의 영업을 한다는 것은 경영상에 많은 무리가 됐으며 이는 결국 후발사 동반 부실의 원인이 됐다. 두 차례에 걸친 부실 생보사 퇴출작업으로 27개에 달하던 국내 생보사는 무려 15개사가 감소했다.

이에 반해 독일계 보험사인 알리안츠가 국내 4위 생보사인 제일생명을 인수하는가 하면 메트라이프생명은 합작 파트너인 코오롱그룹 지분을 인수하는 등 외국사의 국내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외국사 수가 10개로 늘었다. 이것은 경영관리중인 대신 및 한일생명을 제외하면 국내 생보사 수와 외국사 수가 동일한 상태다. 외국 생보사 수가 증가함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5개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이 0.4%에 불과했던 것이 올 4∼8월엔 10%를 넘었다.

이는 알리안츠가 제일생명을 인수하기 이전인 지난 97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점유율이 3.5%에 불과했던 알리안츠생명이 지속적인 시장 확대로 4.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데 이어 ING생명도 전년동기 대비 0.7% 포인트가 증가한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외국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국내사의 시장 점유율은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생보업계 리딩 컴퍼니인 삼성생명은 지난 5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무려 3%포인트나 늘려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업계 2위를 달리던 교보생명은 대한생명에 2위 자리를 내주었으며 올 4∼8월엔 작년말 대비 1.4%포인트가 감소한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9.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생명과 2.5%포인트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또 외환위기 이전 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1.2% 포인트가 떨어져 2.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태평양생명을 계약이전 받은 동양생명은 최근 2년 동안 점유율을 2.5%까지 늘렸다.

국민, 한덕생명을 인수한 SK생명은 지난 2년동안 무려 1.9% 포인트나 시장을 확대, 2.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신한생명도 1.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생보사 구조조정이 진행된 지난 5년 동안 외국자본의 잇따른 국내 진출로 외국사의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으며 이에 반해 난립됐던 중소형사들의 대규모 퇴출은 국내 생보시장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생존한 중소형사에게 많은 교훈을 줬다.



                                    <5년간 생보사 변동내용>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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