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 증권사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LG카드의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및 수익 창출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연체비율 고점 이후에는 연체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7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카드의 10월말 연체비율(할부매출 중 미청구 잔액 포함, 1개월 이상 연체, managed기준)은 5.1%로 9월말과 대비해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서 3분기까지의 연체비율 증가율 0.8%에 비해서는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다.
삼성증권은 10월말 기준으로 LG카드 총 채권액은 9월말보다 1.4% 증가한 33조 4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30일 미만 연체금액은 9월말보다 5.1% 증가한 3조 2850억원, 10월말까지 대환 대출액은 1조 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증권은 LG카드 10월말 대환론 중 연체금액이 5771억원으로 9월말에 대비해 988억원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LG카드와 국민카드 모두 10월 연체비율이 상승했으나 LG카드는 국민카드에 비해 대손충당금 적립규모 및 수익 창출력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LG카드의 경우 충당금 잔액이 지난 9월말 기준 1조4800억원으로 이번 정부 조치 강화에도 불구하고 추가 충당금에 대한 부담은 적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LG카드의 연체율은 카드대금 연체자들이 카드대금을 갚지 않는 모럴 해저드와 함께 최근 은행계 카드사의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로 다중 채무자들의 디폴트 상태에 따른 것”이라며 “2003년 1분기를 고점으로 해 비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송상호 연구원은 “6월부터 급증했던 연체가 대손상각되는데 최소 6개월이 경과될 것임을 감안해 신용카드사 연체율은 올해 4분기를 고점으로 내년 1분기 이후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감원의 신용카드사 건전성 감독강화 방안에 의해 연체율이 생존 차원의 문제가 됨에 따라 카드사마다 질적인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신규 연체금액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LG카드 목표주가를 55000원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우리증권도 목표주가 560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