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카드사들이 지난 2년여 동안 고수익을 올리자,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이자율 인하 압력을 받아 왔으며 이로 인해 대출 이자는 물론 가맹점 수수료율을 수 차례 인하해 수익구조가 왜곡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결제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선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 이자는 인하하되, 가맹점 수수료율은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카드업계가 2년여 동안 짧은 호황을 끝으로 경영부실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대출위주의 영업을 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선 대출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해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7개 카드사의 영업이익을 분석해 본 결과, 가맹점 수수료수입 비중이 전년대비 3.4% 포인트 인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이자수입 비중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40% 내외의 수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만약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을 대폭 줄이면 연체율이 급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카드대출부분의 수입 감소를 가맹점 수수료 수입을 통해 보충하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계부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카드사도 연체율 인하로 안정 경영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지방 자치단체, 병원, 학교 등 카드 수납기관이 증가하고 있으나 가맹점 수수료가 거의 1% 미만이어서 카드이용 규모만 증가했지 전혀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