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팀장의 2002년 5월까지 실적은 신계약 723건(월평균 14.4건), 수입보험료 65억여원(월평균 1억3천여만원)에 달한다. 장 팀장이 지난 한해 받은 연봉은 2억5000만원대.
장 팀장이 이렇듯 화려한 경력을 가지게 된 이면에는 발로 뛰는 노고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이 숨어 있다. 장 팀장은 입사 이후 4년동안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1시에 남대문시장으로 출근을 했다. 새벽 6시경까지 100여명의 고객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는 장 팀장에게 시장 상인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라는 애칭을 붙였다고 한다.
“남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일하고 있는 고객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활도 고객들에게 맞추는 게 당연합니다”라고 장 팀장은 말한다.
장 팀장이 고객에게 보험을 통한 저축과 보장서비스를 권유할 때 발휘되는 노하우는 그녀의 전직에서 비롯된다. 바로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21년을 근무하고 98년 2월 명예퇴직한 은행원 출신이라는 점이다. 은행원 시절 익힌 재테크 감각은 고객에게 은행과 보험의 장단점을 비교해 설명하는 등 최선의 재무 컨설팅을 가능하게 했다.
“처음 설계사를 시작할 때 설계사는 단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후회한 적도 있지요.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고객의 미래를 설계해주는 ‘가정행복의 전도사’ 역할이자 천직이라고 생각을 바꾼 뒤로는 더 이상 실적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육신은 고될 지라도 고객과 함께 가는 삶이 마냥 행복합니다.”
장 팀장은 고객 예금을 늘리는데 기여한 공로로 지난달 29일 제39회 저축의날 시상식에서 재정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지만 본인 또한 수입의 80% 이상을 저축하고 있다. 80세까지 보험 설계사를 계속할 거라는 장팀장에게 이제 남은 목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MDRT에 도전하는 것이라 한다.
라경화 harden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