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대출이 러시를 이루면서 엔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은행들은 엔화대출에 대한 고객 유치경쟁까지 벌여 기업들에 빌려 준 1년 미만의 단기성 엔화 대출금이 지난해말 5000만달러(약 60억5000만엔)에서 9월말 현재 26억달러(약 3146억엔)로 52배 늘어났다.
이에 정부는 엔화차입 및 대출 등을 강력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 대출경쟁에 대한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외화대출은 원화대출보다 대출마진이 높고 전신환매매율이 적용되는 환전수수료(엔화의 경우 1.5∼2.5%)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어 은행입장에서는 원화대출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엔화대출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금융기관들의 환리스크 헤지 등 자발적인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외화대출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환율상한 옵션부 외화대출’과 ‘통화전환 옵션부 외화대출’ 등과 같은 옵션부 대출상품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화전환 옵션부 대출은 원화전환 이후의 환차손만을 헤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특히 갑자기 엔화가치가 상승, 다른 통화로 전환하려는 옵션행사가 일시에 몰릴 경우 은행들은 이에 대응해야 한다. 게다가 외화의 수급불균형으로 외환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금융기관들은 옵션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 상품 운용 및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환노출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게는 자금운용의 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세밀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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