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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대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김영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10 20:36

[기자수첩]

금융기관들이 엔화대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자 정부가 폐지됐던 규제까지 부활시키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엔화대출이 러시를 이루면서 엔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피해를 입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은행들은 엔화대출에 대한 고객 유치경쟁까지 벌여 기업들에 빌려 준 1년 미만의 단기성 엔화 대출금이 지난해말 5000만달러(약 60억5000만엔)에서 9월말 현재 26억달러(약 3146억엔)로 52배 늘어났다.

이에 정부는 엔화차입 및 대출 등을 강력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 대출경쟁에 대한 진화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외화대출은 원화대출보다 대출마진이 높고 전신환매매율이 적용되는 환전수수료(엔화의 경우 1.5∼2.5%)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어 은행입장에서는 원화대출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엔화대출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금융기관들의 환리스크 헤지 등 자발적인 노력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외화대출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환율상한 옵션부 외화대출’과 ‘통화전환 옵션부 외화대출’ 등과 같은 옵션부 대출상품이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화전환 옵션부 대출은 원화전환 이후의 환차손만을 헤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

특히 갑자기 엔화가치가 상승, 다른 통화로 전환하려는 옵션행사가 일시에 몰릴 경우 은행들은 이에 대응해야 한다. 게다가 외화의 수급불균형으로 외환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금융기관들은 옵션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 상품 운용 및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환노출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에게는 자금운용의 탄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세밀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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