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식 교통카드의 사용지역 확대를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가 지난 98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서울지역 지하철에서 후불식 교통카드를 상용화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 15일부터는 비씨, 삼성, LG, 외환 등 7개 카드사가 서울지역에 이어 경기지역 버스까지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후불식 교통카드의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후불식 교통카드의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카드 사용지역을 지방으로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 대구지역 버스운송조합과 후불식 교통카드의 사용에 합의하고 단말기 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민카드는 내년 초 정도면 카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전 및 광주지역의 버스운송조합과도 현재 협의 중에 있어 국민패스카드의 사용 가능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처럼 교통카드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국민카드가 시장 확대에 나서자, 비씨, LG, 외환 등 뒤늦게 후불교통카드시장에 뛰어든 후발사들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공항버스의 교통카드 상용화를 위해 관련 운송업체와 접촉 중에 있으며 외환카드도 지방의 교통카드시장 공략을 위한 내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지역별 교통카드 사용 실태를 보면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경우 기존의 선불형 교통카드와 8개 은행 및 카드사의 후불식 교통카드가 버스 및 지하철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부산지역은 하나로카드(선불카드)와 마이비(전자화폐) 등이 주요 교통카드로 이용되고 있다.
또 대구지역은 대경카드가 유일한 교통카드로 사용되고 있으나 내년부터 국민패스카드가 상용화될 경우 각 카드사의 후불식 교통카드도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