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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펀드수수료 덤핑, 업계 파문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0-16 20:41

투신-증권사 금감원에 판매중단 요청

비용은 눈덩이 수익은 저조 ‘이중고’



최근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채권형펀드인 올마이티 펀드 수수료를 덤핑하여 업계의 파장을 불러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신 증권업계는 미래에셋의 올마이티 펀드가 지금까지 상상 할수 없는 최저 수수료율로 법인과 개인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업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 증권사들은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올마이티 펀드 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나서 금감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연기금 풀 관련 펀드 등이 운용수수료 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미래에셋이 최저수수료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어 업계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펀드 총수수료를 0.13%로 책정하고 지난 11일 현재까지 32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중 개인고객판매고는 3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3000억원 정도는 기관자금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와 판매사인 증권사는 투신사의 비용이 계속 늘어나고 수익은 점점 내려가는 상황에서 이같은 수수료 덤핑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며 금감원에 펀드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등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투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기획예산처가 투자기금풀 펀드를 만들어 운용보수를 0.06%로 책정해 운용보수 하락에 앞장서더니 이제는 같은 업계에서마저 수수료를 덩핑하면서까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행위를 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투신사의 경우 펀드매니저 관리와 같은 인건비가 적지 않게 소요되는 등 점점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수수료가 펀드 규모의 0.5%정도는 돼야 운용사의 수익기반을 맞출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운용지원시스템 등 운용인프라 구축 등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볼 때 0.13%의 수수료 수준은 운용사의 제살깎기식의 경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채권의 경우 물량확보라든가 리서치 자료 등을 감안해 0.5% 이상의 코스트가 들어가는데 이 이하로 상품을 구성할 경우 펀드 부실화 우려 또한 높은게 현실이다. 이는 시장에 악영향을 줘 시장 신뢰 상실은 물론 업계 부실화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기금 기획예산처 등에서 주도한 펀드들이 투신업의 현실과는 괴리되는 측면이 많고 전체 수수료 인하에 주는 영향 또한 크다는 점에서 적정 보수에 대해 업계와 학계 수익자 등이 모여 공론화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업계는 지난주 투신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번 미래에셋의 펀드 수수료 덤핑 행위는 상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강력 주장하고 추후 모임을 갖고 사태를 주시한 후 업계 공동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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