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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비쿼터스’ 시대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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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0-09 20:33

[특별기고] 4. 유비쿼터스 사회와 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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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실 세계의 각종 사물과 환경전반(물리공간)에 컴퓨터를 장착하되 사용자에게 컴퓨터의 겉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환경 내에 효과적으로 심어지고 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사용자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컴퓨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다.

IT 패러다임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유비쿼터스화(化)는 물리공간에 존재하는 컵, 화분, 자동차, 벽, 교실이나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는 옷, 안경, 신발, 시계 등 모든 사물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컴퓨터 장치를 심고 이들을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기능적, 공간적으로 사람과 컴퓨터, 그리고 사물은 하나로 연결되고 이들간에 자유롭게 정보가 흘러 다니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연결이고 이렇게 연결된 무한한 공간이 바로 유비쿼터스 세상이다.


■ 유비쿼터스 혁명의 핵심

유비쿼터스는 도시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이어갈 새로운 유비쿼터스 혁명의 핵심 기술로서 우리 사회의 구조를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은 컴퓨팅(Computin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접속(Connectivity), 컨텐츠(Contents), 조용함(Calm) 등 5C의 5Any화(Anytime, Anywhere, Any Network, Any Device, Any Service)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이 하나로 결합되고 모든 사물과 인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유비쿼터스의 혁명은 U-도시(u-City), U-교육(Education), U-정부(Government), U-헬스케어 등 각 분야에서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이에 맞춰 금융권에서도 새로운 혁명인 유비쿼터스에 대한 기반을 준비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PC, 휴대폰, PDA, 디지털 TV 등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모든 기기들이 상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U 커머스 환경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금융권의 유비쿼터스에 대한 진입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모바일증권 등의 단순한 왑(WAP) 서비스에서 벗어나 휴대폰 내장메모리나 휴대폰에 부착된 IC 칩에 직접 신용카드 또는 은행직불카드를 발급하여 휴대폰을 플라스틱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LG텔레콤과 KTF가 지난 9월 이러한 휴대폰의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SK텔레콤도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를 가진 휴대폰은 적외선 결제(IrFM) 방식이나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방식을 이용하여 오프라인에 있는 가맹점의 단말기(CAT)와 통신하여 실세계에서 결제를 수행하거나 지하철 승차, 버스 승차 등의 교통카드 기능도 수행하며 심지어 자판기 등에 부착된 수신기와 교신을 하여 동전 없이도 커피, 음료수 등을 마실 수 있다.

또한 국내의 W은행은 휴대폰의 적외선 결제(IrFM) 수단과 통신할 수 있는 ATM을 2600여대나 발주하여 도입하고 있으며, 고객은 은행에 와서도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을 통하여 자금을 이체시키거나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교통카드, 신용카드, 상품권, 현금 등은 물론이고 신분증, 여권, 도서 대출증, 자격증, 운전면허증, 주유카드, 주차카드, 고속도로 카드 등의 정보가 한 장의 유비쿼터스 카드(u-Card: Ubiquitous Card)로 통합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사회가 도래하여 모든 사물에 시스템 온 어 칩(System on a Chip)이 이루어져 사물의 지능화가 진전되면 금융결제라는 부분이 고객이 느끼지도 않게 자연스럽게(Calm & Silent) 이루어 질 것이다.

예를 들어 쇼핑을 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무선(RFID-tag)인식기가 부착된 쇼핑카트는 진열된 각 상품과 스스로 교신하여 고객에게 진열된 상품의 가격, 원산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게 하여 주고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여 쇼핑카트에 담는 순간 고객이 가지고 있는 유비쿼터스 카드와 쇼핑카트 간의 정보교환에 따라 금융결제가 자동으로 이루어져 고객은 계산대에 갈 필요가 없게 된다.


■ 대책 속히 마련해야

유비쿼터스 사회가 금융기관에 주는 변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된다.

첫 번째 변화는 전자화폐 사용의 활성화, EBPP 활성화 등으로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는 일이 더욱 적어질 것이고 영업점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자신의 재무상담을 하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에서는 전문적인 재무 컨설턴트를 영업점에 배치하는 것보다는 센터에 집중화하여 전문가집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고객의 계좌통합서비스를 통한 개인재무관리(PFMS) 서비스가 더욱 확대 될 것이다. 2001년부터 국내에서 시작된 계좌통합서비스를 통해 지금도 고객은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만으로 자신이 거래하는 모든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마일리지 등의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기본적인 PFMS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금융권은 고객의 잠재적인 니즈(Needs)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까지 감안한 보다 정교한 개인재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 할 것이다.

세 번째 변화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휴대폰과 IC 칩의 결합을 통한 모바일 카드의 확산과 이 카드가 적외선결제(IrFM), RF, 블루투스(Bluetooth), 바코드(Bar code) 등의 온/오프라인과 연계하여 교신할 수 있는 인프라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이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지갑에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분실에 대한 우려도 없어지게 될 것이다. 또 휴대폰은 금융생활 수단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고 향후 홈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등 원격 리모콘 기능으로까지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과다한 현금을 보유하거나 현금과 여러개의 각종 카드, 그리고 신분증까지 넣고 다니기 위해 불룩해진 지갑을 지참하는 우리의 생활패턴까지 바꾸어 줄 것이다.

금융권에서 이미 시작된 유비쿼터스 혁명은 국가차원의 U-프로젝트가 진전됨에 따라 더욱 큰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한명준 전자금융포럼 모바일분과위원장(건국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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