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드가 신용카드사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어 기프트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올해 초 선보인 무기명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를 발급한데 이어 LG카드가 지난달 말부터‘기프트카드’를 제작,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판매중이다.
이 카드는 삼성카드가 만든 기프트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을 선불식으로 넣어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잔액이 액면가의 20% 이하일 때는 환불도 해준다.
LG카드는 그러나 삼성카드가 이 카드를 처음 내놓았을 때 백화점 업계와 갈등을 빚었던 점을 감안, 백화점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LG카드 관계자는“지금은 시험판매단계”라면서“일정기간이 지난 뒤 이용행태를 분석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씨카드도 연내에 충전이 가능한 기프트카드를 만들어 시판할 계획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무기명 선불카드를 시판하기 위해 준비를 해놓았으나 삼성의 기프트카드가 유통업계의 반발을 사는 바람에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면서“올해 중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카드가 올해 1월말 내놓은 기프트카드는 8월말까지 400억원 어치가 팔렸고, 추석 때에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어 9월에만 193억원 어치가 더 판매됐다.
기프트카드는 백화점 상품권과 달리 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카드로 구입하기 때문에 구입대금은 연말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