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과도기 신용카드산업 어디로 가나 / (上) 신용카드산업 구조 개편

김덕헌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2-09-29 19:44

3强4中3弱 체계로 재편될 듯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SK·GE 진출시 전업사 11개사로 늘어

내년 시장 불투명 중소형사 부실화 우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K, 롯데 등 대기업들의 카드업 진출이 윤곽을 드러냈다.

또 조흥은행 등도 우리은행(우리카드), 신한은행(신한카드)에 이어 카드사업 매각 및 독자 설립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늦어도 올 연말까지 어느 쪽이든 마무리될 전망이다.

불과 4년전 8개사(비씨, 국민, 외환, 삼성, LG, 장은, 다이너스, 동양)에 불과했던 전업계 카드사가 9개사로 늘어났으며 올 연말이면 11개사로 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4년간 신용카드시장 변화의 특징은 은행의 카드사업 분리 독립과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이다.

지난 98년 12월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으로 계열사인 국민카드와 장은카드가 합병한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캐피탈이 작년 10월 대우그룹 계열의 다이너스카드를 인수, 카드업에 진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우리은행과 평화은행의 카드사업을 묶어 우리카드가 설립됐으며 5월에는 신한은행이 카드사업을 분리해 신한카드를 설립했다.

특히 이달 25일에는 지난 2년여 동안 카드업 진출을 준비해 온 롯데그룹이 결국 동양카드의 인수를 결정했다.

이처럼 올 들어 카드업계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있었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22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후 경영권 문제로 인수가 지체되고 있는 SK텔레콤의 전북은행 카드사업 인수가 임박한 상태이며 조흥은행 카드사업의 GE캐피탈 인수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밖에도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 문제와 중단된 외환카드의 재매각 문제도 현안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올 연말이면 비씨, 국민, 외환, 우리, 신한 등 은행계 카드 5개사와 삼성, LG, 현대,롯데, SK, GE 등 대기업 계열 6개회사가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하반기 및 내년의 신용카드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따라서 대기업 및 분리 독립한 후발 카드사들에 대한 성장 전망 또한 부정적이다.

그 이유는 먼저 과도한 가계대출로 인해 ‘폭탄 돌리기(?)’에 들어간 연체의 위험 때문이다.

즉 후발 카드사들은 삼성, LG, 국민 등 선발 카드사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회원 유치에 나서야 하지만 현재 신용카드시장 상황을 볼 때 공격적으로 회원 유치를 했다간 대부분 부실화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강화이후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각종 부대서비스로 자사 카드의 사용율을 제고하는‘고비용’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후발사들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선발사의 경우 연체율 증가, 현금서비스 및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하더라도 우량 회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CRM 등을 통해 일정규모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후발사가 대형사 처럼 고비용의 마케팅을 했다간 자칫 부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바로 현대카드이다. 신용카드업계는 현대그룹이 카드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하자 바짝 긴장했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카드업 진출 1년이 다 되도록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회원을 유치했을 시 연체 위험이 높고, 대형사들의 고비용 마케팅에 중소형사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엔 중소형 카드사들의 연말‘적자 결산설’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만약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우려하던‘카드사 부실’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신용카드산업은 삼성, LG, 국민 등 3사의 3강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외환 및 현대카드의 중위권 싸움에 막강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SK, 롯데 등이 가세할 전망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