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중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0% 급증한 5억76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던 전분기의 5억6800만 달러 기록을 바꿔치웠다.
2분기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자 수도 사상 최대였던 전분기보다 3만5000명 많은 108만9000명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9% 늘었다.
1인당 사용금액은 529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
해외 여행경비 가운데 신용카드로 지출한 비중은 27.5%로 작년 같은기간(27.1%)와 비슷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분기는 연중 해외여행 지출이 가장 적은 때"라면서 "3분기와 4분기로 갈 수록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드컵 개최에 힘입어 외국인(비거주자)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으나, 실속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중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쓴 외국인의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4% 급증한 183만명에 달한 반면, 사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4억14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따라 2분기중 외국인 1인당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6% 줄어든 226 달러에 불과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