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구매전용카드의 이용액 규모가 40조5040억원에 달하는 등 이용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이용금액이 전년 한해동안의 이용액에 육박하는 14조3425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했으며 LG카드도 전년동기 대비 1850%가 증가한 9조5920억원의 이용액을 기록했다.
16일 금감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5월 기업 구매의 투명성 및 편리성을 위해 도입한 기업구매카드의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 및 카드사의 구매전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한해동안의 매출액 보다 17.6%가 증가한 40조5040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구매전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7개 카드사의 이용액은 27조3713억원으로 총 이용액의 67.6%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카드는 작년 15조7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4조34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여타 카드사에 비해 매출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LG카드도 지난해 5184억원의 매출을(ABS 발행 자산 제외)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엔 무려 9조억원이 증가한 9조992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1조65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설립된 신한카드도 계열은행의 지원으로 1조6721억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권의 기업구매카드 총 이용액은 13조1326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기업구매카드 이용액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오는 2004년 말까지 카드대출 비중을 50%이하로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금감원은 신용카드 대출비중 축소 조치를 취하면서 기업구매카드 매출을 신용판매 이용대금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개인에 비해 이용액 규모가 큰 기업구매카드 매출이 증가할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비중이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대출비중 축소를 편법으로 인하하려 한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구매전용카드 이용액 현황>
(단위:백만원)
/ / 2001년 12월말 / 2002년 6월말
/ 국민 / 3,803,580 / 1,652,581
/ LG / 518,465 / 9,592,065
/ 삼성 / 15,733,716 / 14,342,565
/ 외환 / 100,167 / 78,077
/ 현대 / 48 / 30,448
/ 동양 / 1,045 / 3,510
/ 신한 / - / 1,672,139
/ 합계 / 20,157,021 / 27,371,385
/ 은행 / 14,291,162 / 13,132,648
/ 총계 / 34,448,183 / 40,504,033
※비씨, 우리카드는 실적이 없음.
ABS 발행 자산 제외 실적임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