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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정책 성장·안정 기로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04 20:25

증시 당분간 박스권 형성할 듯

침체된 미국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더욱 공세적으로 금리를 끌어내려야 할지, 아니면 거품 재연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경기안정 대책을 구상해야 할지를 놓고 경제전문가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금융당국 고위 간부들과 민간 싱크탱크의 전문가들은 와이오밍주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례 심포지엄을 갖고 향후 통화·재정정책의 향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이 거품을 잡으려 선제공격을 시도해서는 안되며 일단 거품이 빠지고 나면 경기를 진작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공세적인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언급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증시 거품을 진정시키지 못한 것이 중대한 정책적 실패가 아니냐는 논쟁에 관한 변론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즉 중앙은행 입장에선 특정한 상황에서 거품을 떠받칠 수 있을 지 충분한 확신을 갖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고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거품만 잡아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인상 등의 정책으로 증시에 적절한 통제를 가했다면 거품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개념은 완벽한 환상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990년대 초반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뒤 인플레이션이 제로로 수렴하고 그후 장기침체에 빠져들고만 일본 경제의 사례도 제시됐다.

따라서 일본 경제 침체와 같은 유동성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인 FRB가 이미 상당히 낮은 1.75%의 단기금리를 더 내려야 하며, 실제로 더 내릴 수 있을 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경제를 회복단계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정책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지만 일부는 불안정성의 도래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중역 마틴 펠드스타인은 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입장에 완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과다 팽창된 통화정책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거품을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의 후계자로도 점쳐지고 있는 그는 최근들어 미국내 일부 대도시에서 부동산 시세가 연 20% 이상 폭등했다는 사실을 이같은 거품 경고의 근거로 들이댔다.

한편 미국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시장이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지만 하방경직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주가가 당분간은 제한된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단기방향에 대한 고민’이라는 보고서에서 “7월 저점대비 8월중 고점까지 S&P500 지수의 상승률은 21%에 달했다”면서 “연초 이후 나타났던 단기랠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낙폭 과대에 따른 주가 회복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지수가 경기지표의 회복을 반영했던 지난해 9월과는 달리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적인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각된데다 시가총액 구성 비중 상으로 볼때 IT업종외에는 뚜렷한 주도업종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2002년 중 전세계적으로 동반 진행되었던 하락추세에서의 고점 대비 하락률과 최근 반등국면에서의 상승률을 세계 각국가별, 섹터별로 조사한 결과, 하락국면에서의 주가 하락률이 높았을수록 상승탄력도 높게 나타났다”면서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그간의 하락에 따른 가격 회복의 성격이 강하며 따라서 이번 반등 역시 하락추세를 전환시킬만한 강한 펀더멘탈의 측면의 모멘텀은 작용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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