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LG, 외환, 삼성 등 7개 카드사 담당자와 인텍 관계자,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3일 서울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를 4일부터 재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부 회원은 4일부터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5일부터는 전 회원이 정상적으로 카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카드사들은 이번 협상에서 후불제 교통카드의 40%를 인텍으로 부터 공급받기로 했으며, 30억원을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에 지급하면 운송사업조합이 이중 일부를 다시 인텍에게 지급한다는데 합의했다
교통카드 단말기업체인 인텍은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비용과 단말기 설치에 40억원 이상 투입됐다며 이중 일부를 카드사들이 분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당초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를 지급하면 이중 일부를 인텍에게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하지만 운송사업조합이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이번 문제 해결방법으로 카드사들은 30억원을 버스운송사업조합에 선지급하고 이 중 일부를 인텍에게 제공하는 걸로 합의했다”며“대신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정상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해 10년 정도가 지나면 30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