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교통·여성·레저문화·정유·구매전용 등 5개 특화카드시장에서 사활을 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시장 잠재력이 큰 5개 특화카드시장의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교통카드의 경우 후불식(RF) 교통카드의 특허권을 소유한 국민카드가 지난 2월말 카드업계에 카드발급을 허용함으로써 시장 경쟁에 본격화됐다.
교통신용카드 원조격인 국민카드는‘패스카드’를 주력상품으로 선정해 놓고 다양한 부대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삼성카드도‘애니패스’라는 단독상품을 개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여타 카드사들도 전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여성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간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6개 카드사가 전용상품을 내놓고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성카드는 이미 시장 규모가 1500만장을 넘어섰으며 최근 현대카드가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후발 카드사들도 속속 여성카드를 출시하고 있어 올 연말이면 2000만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신용카드 사용품목중 가장 많이 사용된다는‘정유카드’역시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리터당 20∼30원 할인에서 시작된 주유카드 할인경쟁은 이제 100원(신한카드)까지 확대됐으며 향후 후발사들이 시장 경쟁에 뛰어들 경우 할인율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레저·문화카드시장은 최근 카드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경쟁이 이제 막 시작된 시장이다.
주5일근무제 시행으로 생성된 레저·문화카드시장은 향후 시장 성장전망이 매우 높다는 측면에서 카드사로선 뺏길 수 없는 시장중의 하나.
따라서 카드사들은 각종 부대서비스를 내세우며 회원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카드사들은 오는 2004년 말까지 카드대출비중을 50%이하로 축소키 위해 법인 및 구매전용카드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시장 잠재력이 큰 5대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선점여부에 따라 각사의 사활을 좌우한다는 점에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