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계 리스사들이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미캐피탈이 흑자로 전환하고 한국캐피탈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등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미캐피탈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6% 증가한 17억 7000만원을 기록, 증권거래소가 3월결산 금융사 4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순이익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한미캐피탈은 매출액 247억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3억원과 1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정유,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석유화학 등에 대해 무담보채권에 대해 75%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총 영업자산의 22%인 543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계상해 추가부실에 따른 위험요인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신규영업으로 신용위험이 적은 오토리스 등 리테일 영업과 벤더리스 영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영업실적 면에서는 한국캐피탈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1분기동안 영업수익 245억원, 경상이익 31억원 기록했고 영업실적 면에서도 지난해 한해 영업실적인 305억원을 웃도는 33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해 경남리스금융을 합병하며 생긴 부실채권에 대한 대규모 대손충당금 (437억원)을 적립해 310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박정한 한국캐피탈 팀장은 “올해는 대손충당금 부담이 사라진데다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H캐피탈(舊 조흥캐피탈)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C&H캐피탈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264억원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H캐피탈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4월 출시한 자동차리스 실적이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신규영업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8월 이후에는 중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