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제공 전문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저축은행들이 유통시장에서 부분별하게 기업어음 등을 매입하고 있으며 매입한 어음이 부실이 될 경우 자산건전성에 큰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오롱 그룹 계열사로 오인된 코오롱TNS가 부도를 냄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이 회사의 CP(기업어음)를 매입한 대다수 저축은행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또한 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저축은행이 대림수산의 CP를 매입했으나 해당 회사가 채권단에 단기채권상환유예를 신청함에 따라 자금이 묶여 있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기관에서 대림수산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은 총 2000억원에 달하며 11월까지 채권상환 유예를 결정한 바 있다.
기업정보 제공업자는 “전원공급장치회사, 보이스펜전문제조회사 등 일부 코스닥 등록업체의 할인어음에 저축은행 자금이 많이 들어간 상태”라며 “정상적인 판단을 했다면 이들 기업의 CP를 매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