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기부금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부금 성격이 투명하지 못한 것도 적지 않아‘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본래 취지의 기부금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2001년 한해 동안 7개 카드사가 각종 기업 및 단체에 기부한 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113.7%가 증가한 342억83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상반기에 기부한 금액도 작년 한해동안 기부한 금액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는 기부금 요구가 많은 시점이 연말이란 점을 감안해 보면 올 기부금 규모가 전년도를 상회할 전망이다. 회사별 기부금 규모를 보면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회사는 삼성카드로 모두 316억6550만원을 기부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90억6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삼성카드가 사회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공익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최근 소년·소녀가장 생활자금으로 25억원, 사회공익기금으로 40억원을 출현한 바 있다.
LG카드도 지난 3년간 226억4400만원을 기부했으며 특히 2000년에는 카드사중 유일하게 122억9900만원의 거액을 기부한바 있다.
또 외환카드는 지난 3년간 54억78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이중 55%가 올 상반기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비씨카드는 45억3000만원을 기부했으며 동양카드도 6억6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증가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실추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익사업을 강화하면서 기부금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돈을 줘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카드사 기부금 현황 >
(단위 : 백만원)
/ / 2000년 / 2001년 / 2002년 상반기
/ 비 씨 / 1,155 / 3,207 / 168
/ 국 민 / - / 85 / 55
/ 삼 성 / 849 / 21,800 / 9,006
/ L G / 12,299 / 8,076 / 2,269
/ 외 환 / 1,534 / 915 / 3,029
/ 현 대 / - / 1 / -
/ 동 양 / 206 / 100 / 300 /
/ 합 계 / 16,043 / 34,283 / 14,827
※ 국민카드는 2001년의 경우 상반기 기부금액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