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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 인하시사 “경기둔화 우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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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8-15 21:06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러나 통화 정책의 기조를 지난 3월이후 유지해온 ‘중립에서 경기둔화 우려’쪽으로 수정함으로써 향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을 비롯한 FOM C의 12인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도 앞서 FRB가 이번에 금리를 유지하는 대신 통화정책 기조는 향후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시사하는 쪽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도 FRB의 결정이 나오자 주요 지수들이 소폭 하락했을뿐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FRB가 오는 9월 24일의 차기 FOMC에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미 경제의 기조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는 현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FOMC 회동 전 “미 경제에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폴 오닐 미 재무장관도 금리유지 결정이 발표된 후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부시 행정부의 판단을 FRB가 뒷받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성명은 “올봄 가시화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기간이 길어졌다”면서 “금융시장 약화 및 기업 회계·관리의 문제점과 연계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물가 안정과 성장 촉진이 FRB의 장기 통화정책 목표임을 상기시키면서 “위험을 경제 약화를 촉발시킬지 모르는 여건 쪽으로 주로 이동시킨다”고 강조했다. FOMC는 지난 6월 회동 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물가 안정과 성장 촉진을 저해하는 위험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OMC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경기둔화 우려’쪽으로 전환시킨 것으로, 향후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은 “그린스펀이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했다”면서 “실제로 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인하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 소매 판매가 7월중 1.2% 신장된 것으로 13일 발표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소비가 이 추세로 유지되고 고용시장도 계속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FRB가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몬트리올의 시카고 소재 애널리스트인팀 오닐도 “FRB가 금리를 내리려고 했다면 이번에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면서 “FOMC 성명을 잘 들여다보면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임을 알수 있다”고 주장했다. FRB가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선의의 말장난을 했다는 것이다.

반면 FRB가 빠르면 오는 9월의 FOMC 회동 때 금리를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베어 스턴스의 존 라이딩 수석연구원은 “8월의 경제 지표들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오리라고 본다”면서 “이렇게 되면 9월에 금리가 내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앞서 FRB가 이번이 아니면 9월의 FOMC 회동 때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와 리먼 브라더스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닐 장관은 CNBC-TV에 나와 FRB 결정을 논평하라는 요청을 받자 “그린스펀 의장이 항상 올바른 조치를 취한다“고 말하면서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 기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부시 행정부의 판단을 FRB가 뒷받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가 올해도 3~3.5%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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