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13일 카드사 임원회의를 소집,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감독방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연체율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든 금융거래가 집중되는 오는 10월부터는 다중채무자에 대한 금융거래가 제한돼 연체율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부실 카드자산의 조기 상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의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또한 개인 신용회복 프로그램의 조기 도입을 독려하는 한편 연체율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카드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책을 수립토록 하고 매월 이행사항을 점검키로 했다.
특히 결제능력을 감안한 카드사용 한도 부여방식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6월말 현재 비씨, 국민, 삼성, LG 등 9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7.9%로 지난해말 보다 2.1% 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16개 은행 겸영 카드사의 연체율도 9.4%로 지난해말 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별 연체율은 우리카드가 12.9%로 가장 높았고 조흥은행 11.9%,신한카드 10.0%,외환카드 9.7% 순이었다.
이처럼 연체율이 높아진 것은 카드 발급기준이 강화된 지난해 12월 이전에 무분별하게 발급된 카드에서 연체발생이 늘어난데다 카드사들의 불법적인 채권추심 행위가 금지됨에 따라 채권회수도 이전보다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 6월 월드컵 열기로 카드회원들이 이용대금 상환을 다소 소홀히 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상반기중 카드사 연체율 현황>
(단위 : %)
/ 전업카드사 / 연체율
/ 국민카드 / 7.6
/ LG카드 / 8.2
/ 삼성카드 / 6.3
/ 외환카드 / 9.7
/ 현대카드 / 7.0
/ 동양카드 / 8.4
/ 우리카드 / 12.9
/ 신한카드 / 10.0
/ BC카드 / 5.9
/ 산은캐피탈 / -
/ 계 / 7.9
/ 은행겸영계 / 9.4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