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10개 전업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7.9%로 지난해말 5.8% 대비 2.1%포인트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16개 은행계카드사의 경우도 7.4%에서 9.4%로 2.0%포인트 높아졌다. 회사별로는 우리카드가 12.9%로 가장 높았고 조흥은행(11.9%) 신한카드(10.0%) 외환카드(9.7%)의 순이었다.
연체율 추이를 보면 전업사의 경우 지난해말 5.8%에서 지난 3월말 6.2%으로 0.4%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3개월간은 1.7%포인트나 늘었다. 겸영은행은 지난해말 7.4%에서 3월까지 1.1%포인트 증가했고 4월부터 6월까지는 0.9%포인트 늘었다. 4월이후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빠르게 늘어난 것.
연체율 증가는 ▲지난 1월12일의 신용카드 발급기준 강화조치 이전에 발급된 카드의 연체발생이 늘었고 ▲제3자앞 추심 및 심야(오후 9시~오전8시) 채권추심행위 금지 등의 조치로 채권회수가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데다 ▲6월중 월드컵 열기로 인해 카드회원이 이용대금 상환에 다소 소홀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금감원은 이날 카드사의 임원회의를 소집하여 리스크 관리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원회의를 통해 금감원은 부실자산의 조기상각 및 대손충당금의 적립확대를 유도하고 개인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조기에 도입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또 업계평균을 상회하는 카드사의 연체율 변동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연체율이 높은 카드사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사항을 매월 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결제능력을 감안한 카드이용한도 부여방식의 조기정착을 지도하기로 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