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금융기관이 사채시장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6월 출시해 2천500억원의 실적을 올린 60∼80% 소액신용대출 상품 `체인지론`의 금리를 오는 10월부터 60% 이내로 내리기로 했다.
이 저축은행은 최근 대출심사시 고객 신용도별로 60% 이하의 금리를 적용하도록 한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을 개발, 고금리 상품까지도 이를 통해 취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골드저축은행도 지난해 6월부터 900억원가량을 판매한 소액신용대출 상품 `패스론`의 금리를 60∼80%에서 최고 70%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솔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상품 `에이스론`(60∼80%)을 역시 70%이하로 조정할 계획이며 좋은저축은행은 연체대납상품인 최고 금리 84%의 `스팟론`을 아예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저축은행들은 대부업법 시행으로 대금업계와 시장중복을 피하기 위해 주력하던 60%대 대출보다 30%대 대출을 늘리는 `전략 수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한 임원은 `저축은행들이 주력해 오던 60%대 대출시장이 공급 초과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리스크를 줄이고 대금업계와 차별화를 위해 30%안팎 대출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