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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최연소 지점장 농구선수출신 정 재 섭 씨

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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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21 17:10

“농구처럼 영업점 관리도 팀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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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후반, 농구코트를 주름잡던 국가대표급 가드 정재섭 선수. 화려한 개인기에 탁월한 게임메이커로서 세인의 주목을 받던 그가 10년도 훨씬 지난 지금, 이번엔 은행업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39세의 젊은 나이로 기업은행 최연소 지점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 아직 지점발령을 받지 않은 상태인 그를 만나 얘기를 들어 보았다.

‘운동만 하다가 은행일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운동선수 출신으로 금융계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저 말고도 많습니다.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KBL 부총재는 농구선수 출신으로서 신용보증기금 임원을 지냈고, 국민은행 동부지역 본부장인 김재한씨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죠. 우리 기업은행만해도 지점장급만 15명이나 됩니다.” 기자의 편견을 나무라듯 조리 있는 그의 답변을 통해 영락없는 은행원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국책은행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된 소감은

“오히려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맡게 될 지점은 모든 면에서 낙후된 곳입니다. 은행이 저에게 그곳을 맡긴 것도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단기간에 지점을 정상화시키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봐야죠.”

▶지점장 발탁 비결은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특유의 친화력에 있다고 봅니다. 영업환경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거죠. 도심지와 변두리에서의 영업전략을 동일하게 구사할 수는 없죠. 제가 종로6가 지점 근무를 할 때는 주고객이 동대문시장 상인들이었기 때문에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보다는 고객의 세심한 부분을 챙겨주는 데 신경을 썼죠. 동대문시장에서 처음으로 파출수납을 한 것도 그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98년 서소문지점 근무 때는 금융에 대한 대한 지식을 가진 큰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에티켓은 기본이죠.

이런 분석과 친화력은 다 농구선수시절 터득한 겁니다. 가드로서 게임을 이끌어가려면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형세판단이 중요하거든요. 또한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분위기를 돋우는 것도 제 몫이었습니다.”

▶연상의 부하직원들도 많이 거느리게 될텐데 조직관리를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은 있는지

“농구경기에서 이기려면 한 사람의 스타만으론 안됩니다. 은행영업도 마찬가지죠. 지점장으로서의 권위보단 함께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합니다. 권위도, 나이도 팀웍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지점장으로서 구상한 영업전략이나 목표는

“저는 원대한 목표나 너무 먼 미래를 보지는 않습니다. 우선은 당장 낙후된 영업점을 주어진 시간내에 정상화시키는데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 동안에 쌓아온 영업 노하우는 이러한 일에 힘을 발휘할거라 믿습니다. 마치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듯이 말이죠.”

▶앞으로의 포부는

“보수적인 국책은행에서 이번 인사는 파격적인 것입니다.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은행측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죠. 제가 바로 그 시범케이스가 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사측의 기대못지 않게 동료들과 후배들의 기대가 더 부담됩니다. 반드시 성공적인 지점장이 되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기업은행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약력: 정재섭 씨는 인천 출생으로 85년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은행 농구단에 입단, 91년 종로6가지점에서 첫 은행업무를 맡았으며, 현재 기업은행 농구서클인 IBK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음.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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