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우수 설계사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외국사들에 이어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사들도 판매 확대와 우수 설계사 확보 전략에 따라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 대한, 금호생명 등 생보사들이 우수 설계사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수당 체계 도입, 커뮤니티 운용 등을 통해 우수 설계사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교보생명은 이달부터 설계사 수당체계를 대폭 수정했다. 직급을 폐지하고 고능률 설계사에 대한 실적 및 성과 비례수당의 한도를 없앤 것. 이에 따라 고능률 설계사의 실질 수입이 종전보다 20%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4월부터 ‘ACE Club’이라는 회원제도를 마련, 고능률 설계사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제도는 연간 신계약 보험료가 2000만원 이상, 13회차 계약 유지율이 90%이상인 설계사들에게 지원된다. 특히 회원들에게 자녀 학자금 전액지원,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 각종 활동자료 우대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더블, 트리플, 톱회원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전년도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매년 3월에 선발한다.
금호생명은 최근 명예사원제도를 실시, 모집인들의 사기 진작에 주력하고 있다. 우수설계사의 배우자에 대한 명예사원 제도를 도입, 괌 축제 등 다양한 행사에 초청하는 혜택을 주고 있는 것. 금호생명의 명예사원은 올해 영업 실적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설계사 중 20명을 선발, 배우자에게 임직원과 똑같은 대우를 지원하는 것.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밖에 흥국, 알리안츠, 동양생명 등 생보사들도 영업 확장과 우수 설계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 판매가 우수 설계사들의 손에 달려 있는 데다 이들 설계사들의 몸값이 뛰면서 스카우트 전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생보사들이 다양한 설계사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ING, 푸르덴셜, 메트라이프생명 등 외국사들은 전문설계사들을 3~4개 계층으로 구분, 수당 체계 가산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ING생명의 경우 4년전부터 3단계의 라이온스 클럽제도를 운영하고 수당 체계에 가산점을 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