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칸엑스프레스카드(아멕스카드)를 운용하는 동양카드는 최근 지분을 일부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롯데그룹, 스탠더드 앤 채터드 등과 접촉하고 있다.
동양카드 관계자는 `동양카드의 경우 다른 대형 전업계 카드사에 비해 조달금리가 5% 포인트 가량 높아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해외 자본을 끌어들여 자산건전성을 높일 경우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어 이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은행인 스탠더드 앤 채터드 측과 지분 30~40%를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카드는 또 신용카드 진출을 희망하는 롯데그룹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롯데측도 동양카드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동양그룹은 카드사업을 다른 그룹에 완전히 넘기는 것은 원하지 않는데 반해 롯데측은 경영권 인수를 원하기 때문에 협상이 원만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카드부문을 분사하면서 외부 자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을 추진중이며 현재 복수의 기관이 카드부문에 대해 자산실사를 진행중이다.
조흥은행 카드부문 인수에는 시티그룹과 동부그룹, 롯데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흥은행측은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협상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1,2개월 뒤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