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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호 축시] 천년을 사는 당당한 나무처럼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7-14 19:41

권 택 명



뉴 밀레니엄의 칠월은

여전히 작열하는 태양과

더러 원뢰(遠雷)처럼 다가오는 태풍의 소식

어제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하루와 또 하루가 스쳐가지만

오늘 하루는

우리들 참 각별한 행복으로

새 날을 열어도 좋으리.

「한국금융신문」

화이트 칼라의 대명사라는 이름표를 달고

신나게 거리를 누비던 시절에도

그 칠월 염천(炎天)보다 뜨거웠던

IMF 체제의 한 시기

숱한 밤을 하얗게 밝히던 순간에도

수십만 금융인과 함께 울고 웃고

때로 다독이며 때로 질타하며

부지런한 세월처럼 엮어온

지면의 갈피 갈피

땀으로 적셨던 그 귀한 발자취로

지령 일천호의 고귀한 탑을 쌓아올린 그대

오늘은 우리 모두

그대가 있어 기쁜 날로 선포해도 좋으리.

금융은 혈맥이라 했거늘

그대가 있어 더욱 이 나라 경제에 피가 돌고

그대가 있어 한층 우리들의 생애는 넉넉해지리니

이제 다시금 지령 이천호 삼천호

금융과 경제의 대변인으로

아니 우리네 삶의 옹호자로

언제나 오늘처럼 다시 시작하라.

ㅡ하여

오오래 번영의 길잡이로 우뚝 서라.

푸르고 푸르게 천년을 사는

당당한 수목처럼

이 땅 언론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라.



<권 택 명> 1950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출생.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74년 월간 시잡지 <심상(心象)>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데뷔. 시집으로 <사랑·이후> <그림자가 있는 빈터> <영원 그 너머로> <첼로를 들으며> <소설부근(小雪附近)>(일역)이 있으며, 한·일 문학 번역서로 <하얀 가을>(장편소설) <제비둥지가 있는 집의 침입자>(단편소설집) <야마구찌 소오지 시집> <한국현대시3인집-구상·김남조·김광림>이 있음.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현재 한국시협 기획위원,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협, 한국번역가협회 등 회원. 계간지 <시로 여는 세상> 편집위원. 한국외환은행 강남소매본부장으로 재직중.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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