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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신용카드산업 ! / 장기비전과 과제 뭔가 <5>

김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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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10 20:03

“카드사 경영지표 투명성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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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취합 시점 및 보고 기준 표준화 필요



최근 미국 월街가 엘론, 월드컴, 머크 등 잇따른 회계부정 사건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회계를 못 믿겠다며 투자를 꺼리고 있고 나스닥,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기업의 회계부정 문제는 사실 남의 일이 아니다.

불과 5년전. IMF는 외환위기를 맞은 우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통계자료를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IMF가 요구하는 자료는 본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자료도 정확성이 낮아 IMF를 당혹스럽게 한 바 있다.

그 동안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기관의 회계가 많이 투명해 지긴 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

특히 카드사 경영지표의 투명성 확보는 현 시점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얼마 전 본 기자는 카드사의 임직원 임금현황에 대해 기사화 한 바 있다.

기자는 기사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금감원의 전자공시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某 카드사는 관련 자료가 잘못됐다며 기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카드사가 허위보고 하지 않는 이상 오류가 있을 수 없는 금감원 통계 자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만약 이 회사의 주장대로 금감원 통계자료가 잘못됐다면 정말 큰 문제다.

가장 정확해야 할 카드관련 통계가 허위 보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향후 전자공시 자료를 수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통계자료가 허위 보고됐다고 판단되진 않지만 카드관련 통계를 신뢰하기엔 아직 의혹이 가는 점이 많다.

이처럼 신용카드 관련 통계가 대외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카드사들의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과 무관치 않다.

특히 전문계 카드사들은 자사의 경영실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통제하는 한편 설사 밝힌다 하더라도 경쟁사의 실적을 확인한 후 실적을 부풀리는 웃지 못할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는 언론을 대상으로 한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금감원과 여전협회는 카드사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각종 경영 및 영업실적 자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보고된 실적에 대한 검증작업이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어 관련 통계에 신뢰성은 낮은 상태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우선 각종 통계의 표준화이다. 금감원 전자공시 자료를 보면 카드사들이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 사업 설명서 등의 보고 순서 및 기준이 모두 틀리다.

또 재경부, 금감원, 협회, 연구소 등이 내놓은 각종 통계가 동일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통계 수치가 서로 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당국은 카드관련 통계의 취합 시점 및 보고 기준을 표준화해 카드사의 경영을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카드관련 통계의 세분화이다.

카드사들은 서로 경쟁사의 카드 회원수, 카드 발급수, 유실적 회원수에 대해 서로 왈가왈부한다. 또 연체율을 놓고 서로 적용 시점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는 카드관련 각종 지표의 세분화 작업이 필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 문제는 명확하고 세분화된 기준으로 취합된 자료를 대외에 알릴 수 있는 공시제도가 필요하다.

그 동안 공시제도의 발전이 있었지만 좀더 많은 자료가 발표돼 좀더 정확한 비교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신용카드사의 경영지표가 투명화될 때 카드사의 투명 경영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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