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정책위원회 조찬모임에 참석, 외환 선진화의 일환으로 원화의 해외반출을 완전히 자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세계 13대 교역국으로서의 위상과 1천10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배경으로 원화의 해외반출을 자유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화반출 자유화조치로 원화와 외화를 합쳐 1만달러 이상일 경우에만 세관신고를 할 뿐 원화반출에 대한 일체의 제한이 폐지되며 금융기관의 환전용 원화반출도 한국은행에 사후보고만 하면 된다.
이번 조치로 앞으로는 해외은행,공항 등에서 원화환전이 점차 가능해지고 재외동포 밀집지역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원화거래도 양성화될 전망이다.
또 원화가 국제화되면 외환보유액에 대한 기회비용이 감소하고 환위험축소로 인한 헤지비용절감이 가능해지지만 동시에 통화관리상 어려움과 환율불안정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그러나 환투기에 의한 외환시장불안을 막기위해 ▲외국인의 1인당 10억원 이상 원화차입 ▲1인당 50억원 이상의 증권대차에는 한국은행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인의 단기원화증권발행에 대해서는 재경부의 허가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