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금융업계 최초로 정기예금에 이자와 원금의 일부를 분할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기예금은 만기 전에 원금을 찾아 쓰기가 어렵게 돼 있다. ‘연금식정기예금’은 예금자가 정기예금에 가입하기 전 미리 원금의 일정부분을 미리 찾겠다는 약정을 하면 매월 원금과 이자의 일정한 금액을 지급한다.
은행 및 타 금융기관들은 정기예금의 분할 지급되는 원금에 대해서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하고 있으나 저축은행의 ‘연금식정기예금’은 이자소득자들의 생활기반 마련을 위해 당초의 약정금리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에 가입된 저축은행은 17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그 외 저축은행들도 향후 정액지급식 정기예금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은행의 4~5%대 금리와 비교할 때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데다가 원금의 분할 지급이 가능해 이자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금식정기예금’을 통해 예금자인 이자소득 생활자는 이자소득의 감소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수신기반을 확보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