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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방카슈랑스 ‘갈 길 멀다’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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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02 20:02

지난달 공동 TF팀 구성 관련법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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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 안돼…삼성, 교보 등 대형사 대응책 표류



최근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해 은행, 보험사간 짝짓기가 활발한 가운데 관련법 도입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특히 보험사별 방카슈랑스 대응책이 상이해 공동 TF팀에서의 의견 수렴 작업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대응책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월 금감원의 방카슈랑스 생·손보 공동 TF팀이 톄마별로 업계 의견 수렴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보험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보험업계가 방카슈랑스 대응책 마련에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로 인해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 법개정이 늦어져 보험사별 대응책도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정한 삼성생명도 실무진에서 세부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방카슈랑스 공동 TF팀은 삼성, 그린, ING생명, 현대해상 등 업계 대표와 생·손보협회, 보험개발원 실무진들이 참여,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 회의는 매달 2번의 정기모임으로 개최되며 각사별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에 대해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적어도 올하반기까지 업계 중지를 모은 방카슈랑스 제도의 관련법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사, 중소형사, 외국계 대표로 참여한 보험사들이 기본적으로 방카슈랑스 전략이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의견 수렴이 이뤄져도 금감위, 재경부의 검토를 거친 뒤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금감위와 재경부 등 상위 기관의 검토 작업을 거칠 경우 내년이나 돼야 세부적인 윤관이 잡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관련법 정비가 시급한 이유는 각사 전략이 방카슈랑스 제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 방카슈랑스 도입 방식은 단순한 직원파견을 통한 보험판매, 은행이 보험회사 대리점이 되는 방안, 은행과 보험사간 공동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들 방안을 놓고 업계 의견 조율 단계부터 표류하면서 방카슈랑스 제도의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무진에서는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관련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돼야 세부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 도입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에서도 실무진들은 대응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한 삼성생명도 공동 출자 방식의 자회사와 우리금융지주회사를 보험 대리점으로 한 상품 판매 전략등의 내부적인 결정이 남아 있다. 또한 교보생명은 2개은행에 보험데스크를 설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은행이 보험 대리점으로 해 자사 직원을 파견, 수수료 수입을 올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형 은행 들과 지분교환등을 통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는 외국계 보험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ING생명은 주택은행내 21개 데스크를 운영중이며 알리안츠도 하나은행내에 50여개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다. 다만 외국사들의 경우 알리안츠그룹은 국내 대형은행의 지분 취득을 통한 제휴 강화로 국내사들보다는 빠른 움직임이다. 하나은행과 합작보험사인 ‘하나알리안츠생명보험’ 설립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방카슈랑스를 대비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사도 BNP파리바그룹과 오는 6월경 방카슈랑스 회사를, 우리금융그룹이 외자유치 등을 통해 방카슈랑스 전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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