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관단체들이 신용카드사를 상대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신용카드 및 여전협회에 따르면 최근 유관단체들이 신용카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동안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놓고 카드사와 몇 차례 신경전을 벌인 손보협회는 지난주 손해보험업종의 수수료율을 현행 3.24%에서 1.5% 수준으로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사협회, 치과협회, 한의사협회도 공동명의로 현행 2.7%의 가맹 수수료율을 2%이하로 인하를 요구했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는 직접 여전협회에 공문을 보내 병·의원 및 약국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행 1.5∼2.7%로 돼 있는 것을 1.5∼2.0%로 인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귀금속판매업중앙회는 귀금속업소의 가맹점 수수료율이 너무 높다며 수수료율을 2%대로 인해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자동차세정협회와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도 각각 2%와 1.8%로 조정을 요구했다.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는 특히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회사가 직접 운영중인 직영 정비사업소의 수수료율을 우선 2.6%로 인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각 업종의 유관단체들이 잇따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신용카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고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인하하는 등 신용카드시장 환경 변화를 틈타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여전협회 황명희 과장은“최근 유관단체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같은 문제로 업계와 협의하면 공정거래 문제에 저촉이 돼 각 카드사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주고 있으며 인하 여부는 각사가 알아서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