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e-비즈니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국민 비씨 외환카드 등 대형카드사들이 최근 자사의 e-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컨텐츠 업그레이드 및 개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e-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는 가장 큰 원인은 금융권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충분한 여가 시간을 갖게 된 카드이용고객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
또 가두 및 방문을 통한 신규가입자 유치가 어려워 짐에 따라 온라인을 통해 신규 가입자 유도는 물론 기존 이용고객의 유출을 최소화 하려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프라인 회원을 온라인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기존의 수익창출 중심의 온라인 서비스를 고객 중심으로 재개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디지털컨텐츠몰 분야를 대폭 개편하는 한편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은 포인트 및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되돌려 줄 방침이다.
또 삼성카드는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여행 컨텐츠를 적극 강화키로 하고, 내달부터 일부 노선에만 적용돼 오던 항공 할인 서비스를 전 노선으로 확대 서비스 할 계획이다.
LG카드는 주 5일 근무제를 맞아 사이버 금융 시스템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 사이트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컨텐츠 및 커뮤니티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카드는 10~20대 잠재 고객들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통해 LG카드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온라인 쇼핑몰내 여행상품 및 정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인포엔터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성격의 디지털컨텐츠몰을 오는 7월 오픈 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되는 디지털컨텐츠몰에는 영화, 만화, 게임 등 그 동안 타 카드사들이 서비스해 오던 컨텐츠 외에도 생활, 문화 및 10대만을 위한 e-틴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추가로 구성된다.
국민카드 e-비즈니스팀 김운섭 팀장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카드 이용고객들의 여가시간 활용이 그만큼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고객을 온라인으로 유입하기 위해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성향의 웹 서비스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도 최근 자사의 메인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인 비씨라인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남성전용 카드인 ‘레포츠 카드’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비씨카드 e-비즈니스팀 이정우 팀장은 “그 동안 레포츠카드 이용고객은 이벤트 성향의 한정된 레포츠만을 이용해 왔다”며, “주 5일 근무제로 레포츠를 즐기는 고객이 많아 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행관련 컨텐츠 분야를 대폭 강화시켜 레포츠카드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카드는 지난 4월 쇼핑몰 확대 개편에 이어 여행몰 및 커뮤니티 분야를 추가로 개편할 계획이다.
특히 외환카드는 그 동안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커뮤니티 분야에 대해 전담 관리자를 배치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고객의 니드를 파악할 수 있는 창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