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시장 포화에 따른 대안으로 타깃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규모는 작지만‘알짜고객’인 VIP마케팅을 통해 이용률 제고에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
사회저명 인사,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VIP마케팅에 대해 카드사들이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1인당 카드 사용금액이 일반 회원에 비해 4∼5배정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일반회원과 차별화 한 최고의 서비스로 회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말 현재 5만8,000명의 플레티늄카드 회원을 보유한 비씨카드의 경우 연간 이용금액이 1조2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1인당 월 평균 이용액이 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일반회원의 월 평균 이용액이 30∼40만원인 점을 비교하면 5배가 넘는다.
7만여명의 플레티늄카드 회원을 보유한 국민카드는 지난해 회원들의 이용금액이 7,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카드도 2만5,000명의 플레티늄카드 회원이 지난 한해동안 4,700억원의 이용금액을 기록했다.
또 외환카드도 2만명의 플레티늄카드 회원이 3,400억원의 이용금액을 기록했으며 LG카드도 2천명의 회원이 70억원의 이용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회원 숫자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높은 것은 회원이 고소득층일 뿐만 아니라 카드사들이 각종 서비스를 통해 회원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카드사들이 플레티늄카드의 발급대상을 국회의원, 판사, 검사, 변호사, 차관급이상 공무원 등 사회저명 인사로 제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도 등록기업 이상의 임원, 금융기관 임원, 총경이상의 경찰, 장성이상의 군인 등 소득이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플레티늄카드 회원의 서비스도 일반 회원들은 기대할 수 없는‘최고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을 보면 각 카드사들은 공히 플레티늄카드 회원에게 연 1회 국내 왕복항공권(동반자 포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계 70여개국 300여개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여행시 현지 정보제공 및 예약대행, 긴급통역, 법률지원, 카드 분실시 대체 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주중 골프무료 서비스, 골프보험, 종합보험 무료가입, 프로 스포츠 무료가입, 항공권 할인 등도 일반 회원들이 기대할 수 없는 플레티늄카드 회원만의 서비스이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