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한일시멘트는 한기평 주식을 각각 6.15%씩 갖고 있던 한국산업은행과 피치사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됐다. 한기평관계자는 “통상 10만주가량 거래 되는데 평소보다 거래량이 많아서 확인하지 못하다가 종가 때 20만주가량의 주식이 매입되고 장이 끝난 후 대량매입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일시멘트가 매입한 주식의 130만주 가운데 64만주는 현대투신운용에서 보유하고 있던 것이며 나머지 주식은 기존 주주들이 갖고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지분 매입 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일단 한기평이 20%이상의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어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한기평측은 정확한 투자목적과 지분매입이 경영권을 비롯한 회사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 및 30대 계열사는 신용평가사의 지분을 10%이상 가질 수 없으나 한일시멘트의 이번 한기평주 매입은 두 조건 모두에 제한받지 않는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