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2004년까지 비은행금융회사의 부실채권비율을 업종에 따라 5∼10%로 감축하는 지도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비은행금융회사 1천445개사의 지난해말 부실채권 규모는 모두 13조2천억원으로 총여신 96조4천182억원의 13.7%에 달했다.
이는 2000년말 부실채권 규모 20조5천761억원, 부실채권비율 22.6%에서 개선된 것이지만 은행권의 3.4%에 비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부실채권 규모로는 리스사가 4조6천56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할부사(3조4천516억원), 상호저축은행(2조4천90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부실채권비율도 리스사가 42.9%로 가장 높았고 종금사(33%), 할부사(21%) 신기술사(15.7%), 상호저축은행(15.6%) 등도 비은행권 평균치를 넘겼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의 경우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비율을 은행과 같은 수준인 5%이내로 낮추기로 했으며 나머지 비은행금융회사는 2004년 3월말까지 모두 10%이내로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감축기한을 차등 적용할 방침이며 비은행금융회사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목표비율을 달성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부실채권이 지나친 일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오는 7월부터 적기시정조치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MOU와는 별도로 자율적인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부실채권 감축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해 평가결과에 따라 적기시정조치를 실시하고 상호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의 자체상각을 대손상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호성 기자 k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