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영진 한국기업평가 사장(56)은 전주고와 연세대 상대를 졸업한 후 1969년 산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이후 1993년 국제업무부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외자부, 홍콩사무소, 외화자금실 등 줄곧 국제부서에 근무한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이사대우로 승진한 후에는 특수관리부장, 기업금융1실장, 지원본부장을 거쳤으며, 2000년 이사로 승진한 후에는 영업2본부장, 영업1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소탈한 성격으로 항상 자기 주장 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많이 듣는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위에 따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부실기업을 처리해 온 특수채권 전문가로 국제 공개 경쟁입찰에 부쳐진 기아자동차 매각 건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 매끄러운 일솜씨를 인정받았다.
이영진 신임 사장은 “앞으로 신용평가 수수료 인하로 시장에서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코스닥 등록 원년과 회사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주주 중시 경영과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한 자생적인 영업기반 구축”을 강조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의식개혁으로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종합컨설팅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를 마친 박건영 감사 후임으로 김장수(金長守) 전 종합금융협회 부회장을 선임하였으며, 사외이사에는 어윤대(魚允大) 고려대 교수와 이상일(李商一) 대한매일신문 논설위원을 선임하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매출액 274억원과 순이익 65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업계 선두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