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으로 인해 투신권의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회사채 발행 물량도 적어 펀드에 편입할 회사채 확보에도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신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비교적 철저히 함에 따라 작년처럼 금리 급등에 따라 발생하는 대량환매 사태는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편 회사채 발행은 지난 1월 3조 785억원에서 2월 3조 302억원, 이달 20일 현재 2조 561억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등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리 급등과 회사채 발행 물량의 감소로 인해 투신사의 채권형펀드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코메르쯔투신의 원승연 채권운용 이사는 “상반기중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얼어붙은 데다 설비 투자 등 자금 수요를 유발할 요인이 별로 없어 회사채 발행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라 투신사의 채권형펀드도 편입할 회사채 물량의 고갈로 수익률 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자금 수요를 촉발할 뚜렷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채권 운용전략을 어떻게 짤지 뽀죡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국고채와 회사채간의 금리스프레드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펀드의 전체적인 수익률을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원승연 이사는 “그러나 MMF와 단기채권형펀드에 가입한 기관들이 대부분 3월 결산 법인으로 이달초 자금을 환매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미리 채권을 매각해 놓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충격은 별로 없다”며 “단지 수익률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작년같은 대량 환매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투신사들은 이처럼 회사채 발행 물량의 급감으로 펀드에 편입할 마땅한 채권이 없어 CD와 CP에 연동되는 FRN과 듀얼FRN등 신규 채권 등을 편입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