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투신업계 일각에서는 일반 신탁자산과 위탁자산간의 방화벽 설치 등 일반투자자들의 보호장치가 철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위탁을 계기로 생명 출신의 펀드매니저들이 내달 투신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니저 15명 채권 10명, 후원부서업무 인원 등 총 4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삼성투신으로 옮겨갈 경우 삼성투신은 50여명에 달하는 운용역을 포함 운용인력이 100여명에 이르게 돼 투신사로서는 최대 운용조직을 갖추게 된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내달 삼성생명의 운용역들이 투신으로 이동하면 신탁재산과 고유자산을 구분해 운용하고 차츰 양 부문의 경쟁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현 운용조직은 신탁부서와 위탁부서로 이원화되고 위탁부서의 담당임원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삼성생명이 고유자산을 자회사인 삼성투신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운데 그동안 삼성투신으로 옮긴 생명 출신의 매니저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적응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모 투신사 사장은 “아웃소싱 할 바에는 운용의 투명성을 위해서 일임자문 형식 보다는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차라리 삼성생명내에 아웃소싱부를 설치하고 펀드 회사를 선정해 객관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가는 게 오히려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