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간 금융상품에 대한 영역의 파괴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펀드판매 정책이 대폭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금융기관에 소재하고 있는 파이낸셜플래너, 파이낸셜컨설턴트, 라이프컨설턴트의 판매인력화도 한층 진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펀드판매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증권사들은 회전매매에 따른 단기투자 위주에 머물고 있는데다 장기적인 고객자산관리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어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신뢰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은 대형은행의 펀드판매 본격화에 따라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적절한 방안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주식중개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도 한계가 있어 향후 수익 기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또한 금융상품 영업이 다면적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판매사와 운용사간의 경쟁도 아울러 예고되고 있다. 일차원적인 판매사간의 경쟁 구도에서 운용사 판매사간, 운용사간 경쟁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수운용사는 직판을 많이 활용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운용사는 판매사 채널을 많이 활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운용사도 지나친 소형화를 탈피하고 운용인력 리서치 위험관리 마케팅 등 필요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식펀드의 국제화 강화, 법인 기관투자가 중심의 노로드펀드의 활성화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ETF, 펀드투자펀드 등 신상품 도입도 활발히 추진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보험사의 펀드판매 시작과 은행의 리테일 영업강화, 투신사의 직판, 기관투자가의 니즈 변화 등으로 인해 수익증권 판매 채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펀드판매 정책 변경에 따른 각 금융권의 대응 전략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