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이 동부화재 생명 금고등 그룹 계열 금융사와의 지점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동부증권은 계열 금융사의 신규점포 개설 계획과 해당 지역의 유동성, 고객성향등을 파악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오는 3월 4일에는 새로 신설되는 동부금고 목동지점에 제1호 증권영업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부증권은 향후 증권영업소의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검토, 계열 금융사의 지점에도 이를 확대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25일 동부증권 윤재인 상무는 “지점 신설에 따르는 직접비용과 인력 시간등의 간접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열 금융사와의 지점업무제휴를 진행하게 됐다”며 “동부금고가 새롭게 신설하는 목동지점을 증권영업소 제1호로 결정한 것은 강남 목동지역에 증권 지점이 없어 거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영업소에는 매매주문업무는 물론 주식 선물 옵션 금융상품등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인원과 고객 입출고서비스를 위한 직원등 2명이 배치될 예정이며 거래단말기 및 시세판등도 설치된다.
특히 동부증권은 금고 직원들에 대한 증권전문교육을 실시해 향후에는 고객서비스 창구 확대와 토털금융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증권영업소가 설치되면 금고 고객은 따로 증권회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지점에서 금고업무는 물론 주식매매 등 증권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동부증권 윤 상무는 “국내 금융산업이 금융겸업화와 글로벌화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금융사간 제휴영업확대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고객정보공유등 아직 제도적인 보완점들이 많지만 정부도 금융권 구조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해에는 금융권의 영업형태가 많이 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 한빛증권에 이어 동부증권이 이처럼 계열 금융사와의 지점업무제휴를 시작함에 따라 타증권사들도 계열사간 제휴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LG 대신증권등 재벌 계열 증권사와 금융전업그룹도 지점공유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열 금융사를 두고 있지 않은 증권사들도 기존 제휴 은행 및 제2금융권과 제휴영업범위 확대를 꾸미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이처럼 금융사간 지점업무제휴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금융겸업화는 물론 종합금융서비스의 도입도 더욱 빨리 정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