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협회 양만기 회장은 “최근 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자율규제업무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협회의 업무능력 향상, 조직활성화, 예산활용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조사·연구 끝에 능력성과중심의 체제로 조직의 전면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신협회의 조직개편은 IMF 관리체제 이후 대다수의 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서 기업이 아닌 협회가 형식적인 성과급제보다는 실질적이고 전면적인 연봉제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협회는 이번 급여체계개편을 위해 다면평가 방식으로 개인별 최초연봉을 산정했다. 대다수의 연봉제 시행 기업들이 기존급여총액을 최초연봉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반면, 협회는 기존급여총액의 50%와 새로운 기준에 의해 산정된 금액 50%로 최초연봉을 구성했다.
제도개선팀 이수원 팀장은 “새로운 기준은 학력·경력 등 평가 20%, 다면평가결과 30%로서, 학력·경력 등과 관련해 대학 학점까지 그 기준에 산입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였다”며 “조직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직원 상호간 업무능력과 태도 등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여 업무능력, 업무지식, 적극성 등 모든 평가요소를 망라하는 평가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전 직원이 상호 평가해 그 결과를 최초연봉산정의 기준으로 삼는 등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용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성과급은 도입 첫해인 금년에는 10%수준에서 시작하고, 매년 점차적으로 늘려 완전성과연동형 급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협회는 연봉산정을 위한 평가결과를 보수뿐 아니라 승진 등의 인사기준에도 반영함으로써 직원 개개인에게는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 향상과 경비집행의 효율화 등 조직의 목표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