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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상용카드 시장 문 열렸다

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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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17 18:57

어음제도 폐지 및 축소 대체방안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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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vs 기존카드사 선점 경쟁 ‘불꽃’



산은캐피탈이 오는 3월 본격적인 상용카드 업무를 개시함에 따라 상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카드에 타깃을 맞추고 있지만 이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점차 기업카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대두되면서 더욱 그렇다.

또한 오는 2003년 미국의 B2B시장 규모가 1억30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면서 구매카드 보급 및 인프가 구축이 완성되는 2005년경에는 50%이상이 기업상용카드 시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카드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업상용카드는 종류별로 법인, 비즈니스, 구매, 판매 및 역구매카드로 분류된다. 법인 혹은 비즈니스카드는 기업의 임직원과 자영업자에게 발급되는 카드로 일반 소비자 카드와 동일하다.

산은캐피탈이나 기존 카드사들이 이중 가장 주목하는 카드는 구매카드다. 이 카드는 기업이나 정부의 소액 비품, 소모품 등의 구매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신용카드로서 구매주문과 대금지급에 주로 사용된다.

지난 89년 미 재무성의 리엔지니어링을 위해 US Bank가 최초로 구매카드를 개발한 이후 90년대 초 미국의 일반기업으로 확대돼 94년 유럽 및 캐나다, 95년 싱가포르, 호주, 96년 홍콩, 97년 영국 등으로 확대돼 나갔다.

현재는 IBM, 휴렛팩커드 등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약 60%,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등의 선진국 정부 등이 이 카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구매카드 취급에 따른 효과는 다양하다. 가장 큰 효과는 어음제도 축소 및 폐지에 대한 효율적 대체방안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음을 막지 못하면 부도에 직면하게 되지만 구매카드를 쓰게 되면 카드대금을 내지 못할 경우 연체로 남게 된다. 어음은 만기가 고정돼 있으나 기업카드 사용에 따른 대금결제 시기는 개별 약정에 의해 기업의 실정에 맞게 정할 수 있어 대금결제시기가 유연한 것이 큰 장점이다. 따라서 어음제도의 약점인 연쇄도산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또한 기업간 상거래의 모든 자료가 드러나 국가 세원확보와 세수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구매카드를 사용하면 법인세 10% 할인 등의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 카드사중에서는 한미은행이 지난 99년 4월 처음으로 구매카드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은행과 카드사들이 구매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산은캐피탈이 최근 기업상용카드 업무에 나섰고 지난 4일 새롭게 출범한 우리카드도 곧 기업카드를 준비할 예정이다.

기업상용카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법인카드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매출 규모 5조원을 기록,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의 6%를 차지하고 있고 세제 혜택으로 매년 90%씩 성장하고 있다.

또한 구매카드 역시 지난 2000년 7월 기준 국민카드(4000억원), 외환카드(600억원), LG카드(841억원) 등 총 6000억원의 실적 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한해 국내 상거래 규모가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중 구매카드 결제의 잠재 시장 규모는 50조원으로 추산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카드 시장은 당분간 대세를 유지할 것이나 기업금융의 경우는 지금까지 규모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와 현재는 성장하기 위한 투자를 할 타이밍이 왔다”며 “기업카드가 진출하기 위한 기업금융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지금 시점에서 누가 먼저 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관점”이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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