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간의 판매채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투 대투 현투 삼성 제일 등 선발상위사 5개사가 투신시장 점유율 55%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신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 강자인 한투와 대투는 투명성 우려로 인해 기존 시장에서의 위상과 입지가 상당부분 축소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투신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존 투신사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계 투신사들이 모회사인 은행의 거대 판매망을 앞세우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등 업계 재편이 올 한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약 150조원 규모인 투신시장을 놓고 상위5개사와 외국계 증권계 은행계 재벌계열투신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재벌계열 투신사들이 시장점유율35%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지만 증권계 투신사들이 증권사의 강력한 판매 채널로 인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계열 투신사들도 은행의 소매채널과 모은행의 자산운용으로 시장 지배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등 투신시장은 선발사와 개별사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현 투신시장은 증권계열이 23%, 은행계열 17%, 재벌계열35%, 대투 한투 등이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개별사간의 시장 분할이 형성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러나 신뢰성과 투명성, 자산운용 노하우를 앞세운 외국계 투신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지금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업계 구도가 1~2년안에 재편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투신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판매망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은행계열이나 증권계열 투신사들이 향후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도 바로 모회사의 거대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신시장이 긍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같은 판매 채널 확보와 모회사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시장을 분할하고 확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게 투신업계의 일치된 시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