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개월후의 자금흐름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한국물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1일 동양현대종금과 캐나다 토론토 도미니언 증권을 주간사로 해외에서 발행된 3억4천만달러의 외화표시 P-CBO에 메디슨이 발행한 1천500만달러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기초자산으로 편입됐다.
이 외화표시 P-CBO는 상장.등록기업 35개사 등 모두 59개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았으며 신용등급별로는 BB+ 등급을 받은 메디슨을 비롯해 BB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이 주류를 이뤘다.
원래 P-CBO는 신용등급이 열악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목적에서 발행되기 때문에 일부 기초자산의 부도도 배제하지 않고 설계되나 문제는 기업을 선정하고 발행된 지 불과 1개월여만에 부도 자산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P-CBO가 이전의 것들과 달리 해외투자자들에게 선순위채를 매각함으로써 대외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간사 관계자는 `기초자산의 일정 정도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전제아래 만든 P-CBO이기 때문에 메디슨의 부도로 인해 선.후순위채 투자자들이 당장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며 `메디슨이 부도가 난 사실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