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업계가 때 아닌 인력유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최근 선물-옵션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증권사들마다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물사를 설립, 본격적인 선물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스카우트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영업에 타격을 입을 정도의 인력이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주식옵션이 상장되고 선물-옵션 비중이 더욱 높아지면 증권사로의 대거 이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선물사들은 직원들의 연봉 성과급등 임금체계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며 내부적으로 선물옵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전문인력 양성 및 신규인력 충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선물-옵션 시장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선물업계를 대상으로 전문인력 충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최근 선물옵션 부문 육성에 적극나서고 있는 중소형증권사들의 경우 고액의 연봉과 성과급을 제시하고 2년미만의 경력직까지 스카우트 대상으로 점찍어 논 상태이다. 또한 전문딜러뿐만 아니라 전산개발직까지 스카우트 대상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선물옵션 전문인력 충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물옵션의 개인비중 증가, 신상품 상장에 따른 시장규모 확대등 전반적으로 선물옵션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선물옵션 부문이 증권사 수익구조와 업계 위탁수익부문에서 비중을 확대해 나가면서 이 부문 육성이 최대 관건이 된 상태”라며 “하지만 시장이 급팽창하는데 비해 전문인력은 모자라는 상태라 증권사마다 인력충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물사들은 증권사들이 공격적으로 전문인력 스카우트에 나섬에 따라 개별적으로 비상 대응책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대부분의 선물사들은 증권사에 비해 임금체계 및 복지수준이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처우개선을 통해 인력이동을 최대한 막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신규인력을 모집해 미리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물사도 나오고 있다.
선물사 관계자는 “아직 영업직 또는 전산개발직의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개별적으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선물사들도 인력충원에 문제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력유출은 커다란 손실이 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증권사들의 선물사 설립 계획이 본격화되면 대거 인력이동이 예상돼 미리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 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