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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은행 금융IT 투자척도로 부각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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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1-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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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권 예산책정의 가장 큰 특징은 M&A로 인한 은행 대형화의 조류에 따라 개별 은행의 전산예산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아직 최종 예산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7개 은행이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함으로써 IT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올해 개별 은행의 예산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은행의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단순합산된 측면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전산통합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업 외환 조흥은행 등은 올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대규모 예산을 책정한 케이스다.

국민은행과 한빛은행은 400~500억원 규모의 전산통합은 물론 차세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하게 돼 대규모 예산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의 공격적인 전산투자를 그대로 이어가 강력한 소매금융 전략을 펼치기 위해 CD기를 제외하고 1800여대의 ATM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업무통합에 따른 다양한 지원시스템 및 1200석 규모로 예상되고 있는 콜센터 증설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액센추어와 진행중인 차세대 프로젝트에 800억원을 집행하는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간 전산통합을 위해 400억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영업점에서 통합단말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통신기기, 서버증설 비용으로 600억원 가량이 책정됐다. 특이한 점은 우리금융정보시스템과의 통합 및 전산 아웃소싱에 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400억원을 배정한 것.

자동화기기 부문에서는 농협이 중앙회와 회원농협을 포함해 4380대를 도입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흥은행도 약 360억원을 투입해 2000여대의 자동화기기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특히 다운사이징을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및 백업센터 비용으로 대규모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호스트시스템의 용량을 기존 400만건에서 두배가량 늘리기로 했으며, 기업인터넷뱅킹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LG CNS와 유닉스베이스의 차세대시스템과 관련 BMT를 진행중인 외환은행은 올해 초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계약을 맺게 되며, 기업은행도 사업자 선정과 함께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신시스템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CRM 및 웹기반 통합단말 프로젝트 등에도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제일은행도 지난해에 이어 EAI 및 CRM, 영업단말 프로젝트와 함께 콜센터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며, 서울은행은 여신 프로세스를 재정의하는 론 리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내년 초 마무리되는 웹기반 통합단말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아직 올해 예산이 최종 확정된 은행이 적은 것은 물론 실제 집행여부에 따라 규모가 크게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 20~30%이상 투자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수익위주의 은행 경영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IT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채널 다변화 등 새로운 영업채널을 지원하고 효과적인 고객관리 및 타깃 마케팅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IT투자 패턴의 변화가 합병 등 외부적인 경영환경과 맞물리면서 IT부문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한빛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은행권 금융IT시장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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