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50선물-옵션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스닥선물은 선물사와 증권사의 시장조성에 힘입어 일평균 2000계약을 유지했지만 새해에 접어들면서 일평균 300계약에도 못미치는 극도로 저조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옵션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14일 상장된 이후 일평균 6계약을 넘지 못하는 등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시작부터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러있다.
<표참조>
양 시장의 이 같은 거래량 부진은 연말연초 거래회피라는 선물시장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에 이어 기관들의 시장참여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상품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거래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일 선물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현물시장의 소폭 성장과는 달리 코스닥선물-옵션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증권사는 물론 선물사들도 코스닥선물-옵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시장조성 의지마저 한풀 꺽인 상태이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국채 달러 코스닥선물-옵션등 전상품에 대한 자기거래가 대폭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거래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물사들도 일평균 130~14
0계약 정도 자기거래를 하고 있지만 이 거래도 모두 국채선물에 치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선물업계에서는 코스닥선물-옵션 시장이 KOSPI보다 투자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선물거래소가 코스닥선물의 거래단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오히려 개인들의 투자부담은 늘어나고 시장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거래단위가 변경된 이후 거래량은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코스닥선물 및 옵션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는 말할 것도 없고 기관들마저 거의 무관심한 상태”라며 “같은 가격이라면 유동성이 풍부해 어느정도 수익이 기대되는 KOSPI에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 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연계거래를 통한 시장활성화라는 시장기능마저 퇴색돼가고 있다. 코스닥선물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 유동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코스닥옵션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전문가는 “현재로선 시장의 순기능만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메리트를 개발해야 할 때”라며 “수수료 인하 실전투자대회등의 단순한 마케팅보다는 현물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을 선물옵션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50선물-옵션 거래량>
/ 일 자 / 코스닥 50선물 / 코스닥50 풋옵션-콜옵션
/ 2002.1.7 / 226 / 1/0
/ 1.4 / 169 / 0/0
/ 1.3 / 247 / 13/0
/ 1.2 / 186 / 11/11
/ 2001.12.18 / 370 / 0/0
/ 12.27 / 396 / 3/0
/ 12.26 / 246 / 0/0
/ 12.24 / 443 / 0/0
/ 12.21 / 181 / 1/0
/ 12.20 / 449 / 6/0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