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신업계에 아웃소싱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무엇보다 자산운용 업무에 대한 아웃소싱이 국제적으론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운용사의 경우 업무를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경우는 없으나 일부 해외투자펀드가 해외자문사와 자문계약을 통해 해외 유가증권 운용에 참여하고 있는데 비해 일반사무수탁업무의 아웃소싱은 활발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뮤추얼펀드의 경우 신탁회계, 주주명부 관리, 주주총회 소집 및 운용에 관한 업무 등을 일반사무수탁회사에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수익증권은 이 같은 요건은 없으나 펀드별로 약관에 의해 신탁회계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한편 오는 4월, 펀드가 다른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투자펀드가 도입되면 운용을 외부에 아웃소싱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때보다 투신업계의 아웃소싱 바람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협회가 최근 분석한 투신업계의 아웃소싱 현황을 보면 해외자문사와 자문계약을 맺은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삼성투신이 살로먼브라더스, 아시아패시픽 등과 49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펀드 자문 계약을 맺고 있고 현대투신이 인베스코에셋메니지먼트사와 대투가 메릴린치 등과 자문계약을 맺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6개사에 설정규모는 총 6102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나났다.
또 일반사무수탁업무 아웃소싱은 뮤추얼펀드는 모든 일반사무수탁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으며 일반사무수탁회사의 점유율은 에이브레인48.9%, 조흥은행18.3%, 한국채권연구원 11.1%, 한빛은행9.1%, 에이엠텍6.7%, 외환은행5.8%등의 순이다. 수익증권은 작년 7월말 현재 전체 투신사의 14%(12개사), 전체 수익증권의 43.8%인 68조원의 신탁회계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펀드투자펀드가 도입되면 사실상 펀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아웃소싱 효과를 볼 수 있어 아웃소싱의 범위의 확대는 물론 본격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이 같은 아웃소싱에 대해 투자제한을 두고 있어 국내관련업계도 비슷한 제한을 부과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투신협회 임동섭 조사팀장은 “운용사가 전문적인 지식 또는 운용경험이 부족한 분야에 투자할 경우에 외부자문사와의 자문계약 또는 펀드투자펀드를 통한다면 외부 인력 채용과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투자범위를 넓힐 수 있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