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김용규 대표이사 사장이 내주중 직접 메릴린치를 방문, 컨소시엄 구성 방법 및 지분참여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메릴린치와의 컨소시엄 구성 계획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몇몇 외국계 은행들과 추가로 접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동원그룹이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동원증권 김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 외국계 투자은행이 있다’고 말해 이번 메릴린치와의 접촉은 이미 사전에 논의됐던 것으로 보인다. 아직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여러 개의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참여보다는 양사만의 공동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는 동원그룹의 컨소시엄 구성 목적이 인수자금의 충원보다는 서울은행 지분 및 경영권 확보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메릴린치의 지분참여 비율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동원그룹은 이미 서울은행 인수후 단독 경영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계와의 지분조율이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컨소시엄내 지분은 동원그룹이 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원증권 고위관계자는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된 일련의 작업들은 모두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증권사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